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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가 무너졌다…네팔·티베트 덮친 ‘물 폭탄’ 지구의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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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29 06:35
 
〔특집〕
 
Ⅰ빙하 붕괴로 시작된 돌발홍수…사망 580명 안팎·실종 2,400명 넘어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방명석 기자〕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가 거대한 물과 토석의 벽으로 변하면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집어삼켰다. 지난 26일 발생한 돌발홍수로 네팔과 티베트에서 수백 명이 숨지고 2,4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재난은 단순한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와 달리 고산지대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막대한 양의 얼음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천으로 쏟아져 내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빙하 붕괴→토석류→거대한 물벽…순식간에 마을 집어삼켜
재난은 지난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시작됐다. 빙하 붕괴로 발생한 얼음과 암석, 토사가 하천으로 쏟아지면서 엄청난 양의 물과 뒤섞였고, 이후 보테코시와 트리슐리강을 따라 하류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홍수는 주택과 차량은 물론 도로와 교량, 수력발전시설까지 휩쓸었다. 네팔과 중국을 연결하는 주요 국경 통로인 지롱 항구 역시 심각한 피해를 입어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사실상 폐허로 변한 모습을 확인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대가 진흙과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와 시신을 수색하고 있지만, 도로와 교량이 끊기면서 현장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 사망자 계속 증가…실종자 대부분 행방 확인 안 돼
29일 현재 보도된 집계에 따르면 네팔에서만 사망자가 579명 수준까지 늘었으며, 실종자는 1,900명을 넘어섰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도 추가 사망자와 수백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면서 전체 실종 규모는 2,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각국 정부와 지방 당국의 집계 방식이 달라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과 순례자들이 대거 피해지역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제사회도 실종자 확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끝난 게 아니다”…새로 생긴 호수 범람에 2차 재난 우려
구조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추가 홍수 가능성이다. 이번 붕괴로 강 주변에 막대한 토사와 잔해가 쌓이면서 물이 일시적으로 막혀 새로운 호수가 형성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넘치기 시작하면서 추가 범람 위험이 제기됐다. 실제로 위험이 커지면서 한때 네팔과 중국의 구조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국은 강 주변 주민들에게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군과 경찰을 투입해 헬리콥터와 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 및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9만 명 이상 피해…“기후변화 시대 히말라야 재난 경고”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은 이번 재난으로 네팔에서만 9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수와 식량 공급, 의료 지원 등 긴급 구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산지역의 빙하가 불안정해지면서 빙하 붕괴와 빙하호 범람 등 이른바 ‘히말라야형 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참사는 히말라야의 빙하 변화가 더 이상 산악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하류 수십~수백㎞에 걸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명과 사회기반시설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다. 히말라야에서 시작된 작은 붕괴가 거대한 물의 벽이 되어 국경을 넘어 마을과 도시를 덮쳤다. 네팔과 티베트의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가운데, 이번 재난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실종자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mailnews7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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